새아침의 기도

5월 21일 치유의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2008.05.19



그 끝을 가늠하지 못하는 아픔의 세월이
더욱더 서럽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계속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포기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그 무엇 하나 나의 뜻대로 되지 않는
끈질긴 나의 생명 때문이오니
주여, 감당하지 못할 이 고통을 거두어 주소서.

지리한 회복의 과정에서
누구나 생각해보았을 죽음을 떠올려봅니다.
병든 몸이 드리운 그늘아래
마음까지 그 아픔 같이 하여
감당하지 못할 괴로움에 빠져듭니다.
순간순간 엄습해오는 불안한 마음 달랠 길 없어
당신께 기도하기를 수없이 해 보았지만
하면 할수록 곤고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울하게 되풀이 되는 나의 일상을 바라보시는 주님
감당하지 못할 이 고통을 거두어 주소서.

때로는 정신을 놓쳐
내가 무엇을 하며 망각의 시간을 헤매었는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면
‘그저 있는’(there is, es gibt) 초라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추하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슴을 두드리고
놀랐을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이 젖어오는 것은
빨리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이겠지요.
주여, 감당하지 못할 이 고통을 거두어 주소서.

주님, 병들어 있는 나에게
인생의 밑바닥을 치고 올라올 믿음을 허락하소서.
치유의 기적이 베풀어진 장소에 내가 서있고,
당신의 손길 얹어진 내 몸은
나의 모든 것이 거할 성전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회복되길 기도하는 새로운 시작아래
소망은 절망을 발아래 두고
앞으로 살아가는 삶을 기쁘게 살길 원하나이다.

나의 병을 아시는 주님
회복되길 바라보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