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4월 20일 넷,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고픈 마음의 기도
2008.04.29


아직은 보이지 않는 당신의 나라를 생각하며
나의 삶을 새로이 일굽니다.
무엇보다 떳떳하게 나의 삶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정결히 가다듬은 마음으로
거룩한 욕심을 부려 나의 과업을 이루고
균형이 잡힌 삶을 통하여
그 어디에도 치우쳐지지 않은 평정심을 가지고 살아가렵니다.

사랑하기에 힘쓰고,
몸의 수고로 일군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밥상을 차려 감사함의 기쁨을 고백하고,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알려는 욕심을 버려
하나로 모두를 바라볼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가진 것에 집착하지 않고,
갖지 않은 것에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부자청년을 되돌려 보낸 시험을 당당히 이겨내는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주여,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소식에
내가 할 일을 생각해 보니
수없이 많은 삶의 숙제가 생기네요.
나의 생에 이를 다 할 수 있겠나이까.
자신의 눈썹 세는 것 하나 힘들어
포기하기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기 위한 결심이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을까요.
회개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
무엇을 감당하라는 당신의 말씀입니까
주여, 나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소서.

물고기지만 물에 살지 못하는 가엾은 인생들,
사람이지만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들,
당신으로 호흡하여야 하지만
플라스틱 산소마스크 의지하여 생을 연명하는 병든 사람들,
그들을 당신의 품으로 낚아 올리어
자유로이 인생을 헤엄 칠 수 있도록
사람 낚는 어부로 나의 인생을 살아가게 하소서.

영혼을 살려 생명을 구원하시는 주님,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여 참 행복을 누리게 하시는 주님,
하여, 외로운 나의 삶을 살리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