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4월 16일 아픈 기억으로 자화상을 그리는 사람들(범죄자, 사이코패스...)
2008.04.14


주님, 지나간 시간을 어떻게 치유하리이까.
다가오는 내일은 준비할 수 있겠사오나,
하늘을 가리는 검은 구름을 보며
비 맞는 서러움은 피할 수 있겠사오나,
내가 살아온 흔적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으리이까
주여,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소서.

옛 기억이 인생의 봄 날로 꽃피어야 하지만
얼룩을 남기는 곰팡이로 피어
그 아픔이 인생의 지표를 꺾어놓고
망가질 대로 망가져 인생의 막장으로 밀려 나아가는 그들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겠지요.

엄한 심판 앞에서도
위로받고 싶은 옛 기억이 있어
곡기를 끊고 눈물로 이 아픔 위로할 사람을 찾는 그들을 바라보며
사랑의 당신을 섬기는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하리이까.
주여, 그들을 바라보며 정의를 말하기에 앞서
주님이 땅에 쓰신 글씨를 가슴에 세기며
쉬어가는 한 박자의 시간동안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랑이 있게 하소서.

혼자만 살지 않는 세상에서 홀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암울한 세월만이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들,
하여 인생의 골방에 쭈그리고 앉아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사람들,
행복한 옛 기억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의 삶에
다시금 치유되어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은혜를 내려주소서.

아픈 기억이 왜곡된 의지를 낳고,
그 의지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행동을 낳고,
이로 치유되지 않는 성격이 스스로의 자아가 되어,
운명이 새로이 결정되는 그들의 삶에
주여,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소서.

무엇에나 이유가 있겠지요.
허나 그 이유가 죄를 덥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산화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