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들
그 사이에는 거세게 밀려들어온 믿음의 파도가 있었습니다.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
그 파도가 자유로이 놀다가도록 서로의 거리를 허락하였고
그 모습의 아름다운만큼
서로는 서로에게 삶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주여, 나이가 들면 들어갈수록 사라져가는 나의 사람들을 찾게 하소서.
내가 만난 사람들
그 사이에는 미안한 듯 미안하지 않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
그 걱정이 한 숨 되어 흘러나오도록 서로의 애정을 허락하였고
그 모습의 애뜻함 만큼
서로는 서로에게 살아가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주여, 나이가 들면 들어갈수록 사라져가는 나의 사람들을 찾게 하소서.
내가 만난 사람들
그 사이에는 서로의 웃음을 지켜주는 배려가 있었습니다.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
그 웃음 지켜주려 서로의 삶에 넘치는 관심을 허락하였고
그 모습의 친근함처럼
서로는 서로에게 살아가는 신뢰가 되었습니다.
주여, 나이가 들면 들어갈수록 사라져가는 나의 사람들을 찾게 하소서.
내가 만난 사람들
그 사이에는 서로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
그 비밀 앞에 자유하도록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는 용서가 있었고
그 모습의 진지함처럼
서로는 서로에게 기대어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었습니다.
주여, 나이가 들면 들어갈수록 사라져가는 나의 사람들을 찾게 하소서.
하나 둘씩 나의 곁을 채워준 사람들,
하나 둘씩 나의 곁을 떠난 사람들,
하나 둘씩 나의 자리를 채워준 사람들,
하나 둘씩 나의 빈자리를 만들어준 사람들,
나는 지금 누구와 함께 남은 여생을 살아가고 있나이까.
주여, 나이가 들면 들어갈수록 사라져가는 나의 사람들을 찾게 하소서.
나의 친구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4월 11일 사람과 사람 사이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