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4월 7일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2008.04.03


나의 하루를 품은 세상의 이치를 창조하신 하나님,
해가 저물고 모든 것이 평온한 안식에 잠들었을 때에
주님은 지금 이 시간을 창조하시기 위하여
머나먼 길을 걸어 지금 이 시간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지요.
당신의 수고로움 안에서
아무런 일 없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지(無知)가
주님을 슬프게 할지라도
내가 가꾼 이 새벽의 봄내음으로
그 마음 위로가 되길 원하나이다.

오늘도 거리에서 유세를 하는 사람들의 욕심이
감당한 만큼만의 피곤위에
더 한 무게로 먼지처럼 쌓일지라도
그 고단함 속에서도 가벼운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이 머나먼 길을 걸어 시간의 변화를 이끄셨기에 말미암은 것이겠지요.
주님의 수고로움 안에서
아무런 일 없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지가
주님을 슬프게 할지라도
내가 가꾼 이 새벽의 봄내음으로
그 마음 위로가 되길 원하나이다.

모두가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그 위에 속도를 더 해야만 인정받는 세상이지요.
힘들게 뛰고 있어도 그 위를 날아다니는 사람들의 질주가
때로는 나로 참을 수 없는 고통가운데 놓이게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두 손 들고 순응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래야만 하루의 마지막 녘에
조금 덜 한 한숨 내어 뱉으며 잠을 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내가 꿈속에서 기대한 것을 실상으로 만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은
주님이 머나먼 길을 걸어 나의 일생을 인도하셨기 때문이겠지요.
주님의 수고로움 안에서
아무런 일 없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지가
주님을 슬프게 할지라도
내가 가꾼 이 새벽의 봄내음으로
그 마음 위로가 되길 원하나이다.

위로 받는 자가 위로하는 세상을 만들어주신 하나님.
가난한 자도 누군가를 위로 할 수 있다는 삶의 기쁨이 가득한 봄 날,
새벽의 기도로 주님을 위로하며 나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