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3월 15일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할 수 있음에
2008.03.14


고아로 살아온 지난 날,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홀로 짊어지고
눈가려 보이지 않는 고난의 길을 걸어가기에 쓰러지기를 수 만 번.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목이 말라 시냇물을 찾았지만
냉대와 멸시,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소외감으로
갈증은 살아있음마저 부정하게 되고,
죄로 황폐해진 내 나의 마음은
움켜잡았지만 부서져 흘러내리는 메마른 진흙 흙덩어리 같으니
누가 이 고통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하리요.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숱한 날 시간의 흐름을 막고 싶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세상의 먼지를 뒤짚어 쓰고
마른기침을 내어 뱉으며 화풀이만을 일삼고 있는 지금의 내 일상,
이해하기 보다는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용서하기 보다는 이용하기를 일삼았던 지난날의 과오를 누구에게 고백하리이까
나 혼자 읊조린 말도 그 비밀이 지켜지지 않으리만큼 내가 없는 이 세상,
하여, 스스로에게도 버림받은 이 세상에서
누가 날 사랑한다 고백하리이까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인생의 역전을 노리다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어 버린 내 인생.
완전한 참패 앞에 생명의 가치마저 저버리게 된 지금의 나를 바라보며
어떠한 선택 앞에 당당해져야 합니까.
생의 처음으로 쉬워 보이는 죽음의 선택입니까
고개 들어 말 할 수 없는 창피함이 있지만
다시 한번 살아보기를 노력하여야 합니까.
누가 내 인생을 위해 이 선택을 대신하리이까
나로 하여금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내 나의 삶은 하나님의 품안에서 시작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에 버려진 고아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이름 부르며 안아주시는 주님의 자녀임이
내 나의 기쁨의 이유임을 고백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