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인 나를 사랑하신 주님,
살아있는 호흡으로 나와 함께 숨 쉬는 성령님,
나와 하나 되는 성부의 하나님과 성자의 하나님과 성령의 하나님으로
참 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기쁨을 살게 하소서.
하나를 얻게 위해 둘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내 손 위에 놓인 허상의 그림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실상을 잃어버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게 하시어
딱딱한 물질에 양심을 팔아
내 안에 뛰고 있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굳게 하는 실수를 범치 않게 하소서.
사랑이 아닌 것에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욕심에 깃든 것이 사랑입니까.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그럴싸한 위안인 것을,
자기를 속이며 사랑의 가치마저 져버리는 못난 행동인 것을,
새로이 깨닫는 인생의 후회와 회개와 자복함으로 알게 하소서.
하여 사랑하다가 사랑이 되어버리는 주님의 삶을 살게 하소서.
고통에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십자가의 길 앞에서 고통의 두려움으로 참다운 선택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감각이 사라지는 것이 생의 마지막인 것인 양 슬퍼하는 이들에게
믿음으로 열리는 영생의 길을 소망하게 하시어
하늘을 우러러 꿈꾸는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하늘을 꿈꾸는 이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하늘은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며 겸손해져할 대상임을 알게 하소서.
사람들의 욕심이, 하늘을 바라보며 호흡하는 십자가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는 이 세상,
그것을 자랑하며 더욱더 높이만 올라가려 하는 욕망의 바벨탑,
이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주님의 길을 걷는 십자가의 삶임을 바로 알게 하소서.
기도하는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의 사랑이
고난의 길을 걸어가시는 예수님의 발자국에 깃들어
내 마음에 아로새겨짐을 고백합니다.
그 가난한 주님의 길을 사랑함이 당신을 따라 사는 삶이요
입으로 고백되어지는 내 나의 믿음의 완성임을 하루를 통하여 알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3월 14일 지혜를 주소서.
200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