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것만 허락하실 하루에 대한 기대로
넘치는 욕심의 문에 절제의 자물쇠를 걸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열쇠를 돌려, 내 나의 삶을 옥죄려 합니다.
내 이름에 깃든 주님의 영이
가난한 일상에 운행하시도록
거짓에서 자유롭기 위한 노력이 있게 하소서.
이득(利得)을 구하기 위하여
순간에 범하는 거짓과 위선,
그리고 책임지지 못할 회개의 기도와 결단,
내 안에 싹트는 죄의식은 가벼워만 지고,
하여 거짓을 정당화하며 살아가다가
스스로의 삶이 거짓이 되어가는 모습을
주님이 주신 이웃들의 눈에서 읽게 됩니다.
주여, 마른 무릎을 꺾고 기도하오니 용서하여 주소서.
화려하여 안목의 정욕은 채우지만,
내 욕정에 배가 불러 육체의 정욕은 만족시키지만,
이 모든 것을 뽐낼 수 있어 이생의 자랑을 늘어놓을 수 있지만,
주님의 영이 깃든 내 나의 이름은
색이 바래 그 석 자 읽어 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사오니
그 존재의 가벼움은 누가 치유할 수 있으리이까.
지나온 일상위에 씌워진 거짓의 망령을 벗어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새롭게 거듭날 새로운 날을 바라보게 하소서.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으로 호흡하며 하루를 살게 하시고
그리하여 죽음의 그림자에서 배부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을 비워
생명의 삶에서 모든 것에 자유할 수 있는 당신의 사람이게 하소서.
나를 위해 이 사순절기를 사신 주님.
그 삶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그 생명의 삶이 있었기에
살아도 산 것이 아닌 내 인생이 변화되었사오니
나로 오늘 하루 거짓에서 자유로워
모든 욕심을 비워낼 수 있는 십자가의 길을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3월 13일 거짓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200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