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음성에
눈 가리고 귀 막고 살기를 한 평생
그 사람의 끝이 어디일까 생각해봅니다.
가진 것 다 잃고 쓸쓸히 집을 떠나는 방황의 시간인가.
한 발 내어 딛으면 죽음으로 안기는 낭떠러지인가
사람들이 속도에 미쳐 달리는 고속도로인가
목자의 음성에 귀를 막고
울타리를 뛰어 넘어
전혀 알 수 없는 갈림길로 들어서게 된 양의 무리들
무한으로 펼쳐져 있는 위험한 길 앞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그들에게
무엇으로 사망에서 생명을 해방 시키리이까
주여, 장엄하게 울리는 하늘의 뜻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으로 경청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거짓의 세상에서 거짓의 사람이 되어
허상만을 쫓아가 파멸에 이르게 되는 여러 인생들,
걱정과 불안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고민이 일상이 되어버린 신경증의 사람들,
그들이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어 들어야 할 것
생명을 살리시러 말씀을 이르시는 주님의 음성이오니
그들로 당신의 품으로 돌아와
제 길로 들어서 제 뜻을 이룰 수 있는 기쁨의 삶을 살게 하소서.
세상을 끌어안은 주님의 음성,
교회에 발을 들인 자들만이 들을 수 있는 음성이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와 하나 되어
존재감만으로도 만물로 공감을 이루시는 그 참 뜻을
모든 사람으로 알게 하사
삶의 소박한 완성을 이루는 하루의 거룩함에 깃든 하나님의 영을
그리스도인들의 펼치는 사랑과
만물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감동을 통해 새로이 깨닫게 하소서.
오늘도 하늘은 주님의 말씀을 울립니다.
그 울림에 춤추며
뜻을 따라 길을 걸어가는 기쁨을 살아가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사 ‘있음’ 그 하나만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알리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3월 11일 하늘의 뜻으로
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