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와
농부들의 기대가
수고로이 손과 발을 움직이게 하는 이 때에
밥상 앞에 앉아 배부른 투정을 부리고 있는 내 일상을 반성합니다.
모든 것에 감사한 삶을 살게 하소서.
한 방울의 눈물에 세상이 비추이고
한 방울의 땀 안에 인생의 서러움을 바쳐
한 알의 쌀 위에 생명을 담은 농부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모든 것에 감사한 삶을 살게 하소서.
땅을 사랑하여 생명을 뿌리지만
하늘을 버린 대가로 땅의 목마름을 해갈시켜주지 못하고,
일굴 것이 많지만 소득이 보이지 않아 땅을 갈아 엎고,
짜내고 째내어 밥상위에 올라 왔건만
값어치를 못하고 오물통에 버려지는 아픔을 감내하는 쌀 한 톨의 생명 앞에
그 누가 자유하리이까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배불러서 남기기보다는
덜 먹은 듯 하여 귀한 줄 알게 하시고,
농부들의 수고가 말하는
쌀 한 톨에 대한 기대가 내 밥상위에서 놀고 갈 수 있도록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밥 상위에 있는 우주에 감사하지 못하면서
그 우주를 끌어안은 주님께 감사할 수 있으리요.
하나 하나 이치에 순응하지 못하면서
그 어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산다고 말할 수 있으리요.
감사가 없는데 기쁨이 있겠고
그러한 소박한 감동이 없는데 행복을 말할 수 있겠나이까.
주여, 나로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감사로 거듭남을 이룰 수 있는 당신의 사람이게 하소서.
지금 이 시간 내 속에 자리하고 있는 궁핍함을 바라봅니다.
그 아픔의 상처가 사라져
그 위에 감사의 새살이 돋아나도록
모든 것에 감동하며 행복을 찾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3월 7일 밥 한 그릇에 내 삶을 걸고
200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