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2월 29일 빌립보서 1장 12~18절
2008.03.03


숲 사이, 나무의 그림자들 사이를 관통하는
한 줄기 태양의 축복아래
봄을 알리고 픈 심정으로
누군가의 시선을 기다리는 전령사들이 내 나의 새벽의 기도를 대신합니다.
우리로 인생의 봄날을 맞이하는 기쁨의 하루가 되게 하소서.
가난하지만 초라하지 않은 마음과
가득하지만 넘치지 않는 열정으로
당신과 당신의 심장을 품은 사람들을 배우는 마음으로
오늘 나의 하루를 살게 하소서.
하여, 삶이 예배가 되는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는 참 축복을 허락하소서.

나에게 당신을 품기에 아픔이 있다면
바라는 것이 실상이 되는 믿음의 완성을 바라보게 하소서.
지난(至難)한 고난과 고통이
복음의 색감을 더욱더 자아내어 기쁘고,
그리스도인이어서 결박당하는 억울함이
오히려 주의를 끌어 스스로 순교자의 영광을 맛보게 하여 기쁘고,
하여, 알려진 이름에 기대어 사람들을 모을 수 있으니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나의 노력이 깃든 고통의 수확으로 당신께 감사드릴 수 있으니
삶의 모든 것을 드려 기쁨의 제사를 드립니다.
나로 당신을 전하는 삶의 기쁨이 있게 하소서.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있습니까.
거꾸로 흘러 삶의 이치를 거역하는 많은 사람들.
그 가운데 홀로 서서 당신의 심장을 들고
그 두근거림을 세상으로 경청하게 하는 많은 사역자들에게
바라는 것이 실상으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품게 하시고
노력으로 지친 그 끝이
당신의 뜻으로 종결되는 기쁨 또한 맛보게 하소서.

죽음이 기쁠 수 있는 것은
생명보다 더 귀한 당신의 뜻을 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고백합니다.
살기를 구걸하는 무리(無理)들의 판을 걷으시고,
하나님의 의를 세우려 외치는 목소리에
진리(眞理)의 영광이 춤을 추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나의 사랑하는 하나님,
나의 삶이 세상에 봄을 알리는 수고에 기쁨으로 동참하게 하소서.
세상의 봄날을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