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비추는 환한 빛 가운데
홀로 서 있음이 외로운 것은
나에게 드리워진 그림자와 벗 삼아 살고픈
피할 수 없는 세상의 유혹 때문이오니
나로 당신의 빛 아래서
나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빛의 사람이게 하소서.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하여 설 자리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세상의 안식이 아니라
강한 빛으로 생명의 깨어남을 일으키는
주님과의 사귐의 자리이오니
그리스도의 보혈로
내 나의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본성이 치유되는
회복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 기적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빛으로 치유되는 수술대 위에 오르기가 두려워
달콤한 그림자의 향락에 취해
하루 동안의 즐거움으로 자족하는 것입니까?
주님의 환한 빛 앞에 벌거벗겨져
눈물어린 고백으로 나의 환부를 드러내는 간절함입니까?
당신이 원하시는 선택에
순종함으로 나의 모든 것을 드리는 하늘의 사람이게 하소서.
멍 자욱 처럼 드리워진 삶의 그림자를
당신의 빛에 드러내는 자는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실 것을 믿는 나에게
진실한 고백으로 주님 앞에 모든 죄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이후 기대할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당신의 용서로 말미암은 기쁨뿐 임을 알게 하소서.
허나 그 그림자를 숨기는 거짓을 범치 않게 하소서.
누군가의 수고에 기대어 사는 나에게
어찌 선한 것만 있으리이까.
영원에 거하던 생명이 시간의 속박되어 못 박히었는데
그 죄에서 내가 무슨 수로 자유로울 수 있으리이까.
오직 회개하는 마음으로 빛에 자리에 서게 하소서.
나의 삶에 생명으로 함께 하신 주님,
그 생명이 발하는 기쁨 가운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2월 15일 요한일서 1장 5절~10절
200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