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2월 6일 전도서 6장
2008.02.04


내 삶의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
당신이 사람에게 베푸신 자유의 본성과
그것을 유익이 되도록 이끄시는 하늘의 뜻과
모든 것을 아울러 하나의 완성을 이루실 당신을 생각하며
허락된 나의 하루를 살아가게 하소서.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나의 욕심의 노예가 되어
얼마 되지 않은 인생을 허비하지 않게 하소서.
사람의 수고가 다 그 사람의 입을 채우기 위함이지만
그 식욕이 쉽게 채워지지 않듯이
마음의 자족함으로 주어진 하루에
그저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여유를 허락하소서.

헛되되 헛되지만 않은 것은
바람에 내어 맡긴 나의 삶에
당신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오니
나의 모든 것이 당신이 원하시는 그 길로 걸어 갈 수 있도록
쉽게 바람에 날리지 않는 무게를 허락하소서.
가벼워 높이 올라가기 보다는
무거워 중심을 잡는 삶의 깊이를 누리게 하시고
순간의 쾌락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의 기쁨을 위해서
손과 발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선한 빛 아래에서
헛된 욕망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나의 삶을 치유하사
이제는 그 그림자로
내가 밟은 자리에
어두움의 자리를 만드는 일이 사라지게 하소서.

모든 것에 초연하기 보다는
자유를 소망하는 기쁨으로
지나갔던 수많은 하루보다
오늘 하루 누릴 수 있는 기쁨의 분량이 넘쳐나게 하소서.

나의 사랑이 되시는 주님,
나의 삶을 당신으로 인도되게 하시고
그 안에서 당신의 손을 비워 나의 삶을 채우시는 은혜를 누립니다.
그 감사함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