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를 밝히시는 주님,
나와 나 아닌 것과의 경계를 허무시고,
모두가 하나되어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시는 당신의 은혜로
나 하나 홀로 외로워 시름했던 옛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회개하며 지워버립니다.
이로 당신 안에서 이루는 결실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생의 기쁨이 있게 하소서.
주님과 한 몸이 되어 가지를 뻗고,
그저 흘러가기만 하는 시간의 강물에 순응하며,
나의 사랑하는 주님과 하나 되어 걷는 기쁨가운데
하늘이 주신 맑은 마음을 더더욱 맑게 하여(明明德)
그 가운데 하나님께 드릴 감사의 열매를 맺게 하시니
나는 농부를 기쁘게 하는 가지가 되어 하나님의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주님, 나의 삶이 당신을 찬양하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세월과 함께 이런 저런 이유로 덧붙여진 것을 모두 비우고,
나의 기도가 나를 닦는 걸레가 되어
나를 위한 희생으로
더욱더 맑게,
더욱더 밝게,
하여 바탕만 남은 거룩한 비움 가운데
당신의 뜻으로 나의 일생을 그리기 원하나이다.
나로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게 하소서.
말이 말이 되기 위해서는
말하는 이와 그 말을 듣는 이의 하나 됨이 있어야 하오니
당신의 거룩하신 말씀이 허공에 사라지지 않도록
온전히 순응하는 제자 된 나의 삶으로
그 말씀의 십자가를 지기를 원합니다.
하여,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가는 하나 됨이
비천하기 그지없는 이 가난한 삶에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도 나에게 베푸시는 말씀(言語)의 그릇에
내가 무엇을 채워 영광을 드리리이까.
포도나무와 가지와 농부가 하나되게 하는 그 말씀,
다름 아닌 사랑이오니
나로 당신 말씀에 사랑으로 순종하며 오늘 하루를 살게 하소서.
나를 살리시는 포도나무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1월 24일 요한복음 15장
200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