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울 자리 없어 말구유에 오신 주님
하여 세상에 일용할 양식이 되신 예수님의 삶의 시작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여 축복합니다.
손에 들려 있는 촛불의 영롱함 속에
아기의 눈빛을 바라보며
가난하였지만 빛났던 그 영광의 순간을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주님
당신의 영광을 환히 발하소서.
성탄의 노래가 은은하게 울려 퍼져
그 탄생의 배경을 이루고
모든 사람들이 기쁨으로 축복의 기도를 하는 이 시간
이 땅에 오신 당신의 뜻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화려함으로 안목(眼目)이 가리워지는 날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일용할 양식이 되기 위하여
세상의 말구유를 찾는 참 됨이 있게 하소서.
가난하지만 꿈이 있었던 그곳이
아기 예수의 사랑이 발하던 발화점이오니
우리도 그곳에서 사랑으로 불을 밝혀
세상 모두를 끌어안는 책임 있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고요하지만
그 울음소리 청명하여
하늘의 별 빛마저 감동시킨 당신의 영광이
우리로 하여금
가난한 자들에게 나눌 황금과
세상을 썩지 않게 할 몰약과
사람들로 거룩한 마음을 갖게 할 유황을 가지고
동방박사의 순례를 따라가게 하소서.
사랑을 품은 마음으로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기쁨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에게도 축복이 되고
그 순수함을 품으려고 하는 세상에게도 영광이 되게 하소서.
사랑의 주님,
아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12월 25일
200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