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12월 25일
2007.12.27


누울 자리 없어 말구유에 오신 주님
하여 세상에 일용할 양식이 되신 예수님의 삶의 시작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여 축복합니다.
손에 들려 있는 촛불의 영롱함 속에
아기의 눈빛을 바라보며
가난하였지만 빛났던 그 영광의 순간을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주님
당신의 영광을 환히 발하소서.

성탄의 노래가 은은하게 울려 퍼져
그 탄생의 배경을 이루고
모든 사람들이 기쁨으로 축복의 기도를 하는 이 시간
이 땅에 오신 당신의 뜻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화려함으로 안목(眼目)이 가리워지는 날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일용할 양식이 되기 위하여
세상의 말구유를 찾는 참 됨이 있게 하소서.
가난하지만 꿈이 있었던 그곳이
아기 예수의 사랑이 발하던 발화점이오니
우리도 그곳에서 사랑으로 불을 밝혀
세상 모두를 끌어안는 책임 있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고요하지만
그 울음소리 청명하여
하늘의 별 빛마저 감동시킨 당신의 영광이
우리로 하여금
가난한 자들에게 나눌 황금과
세상을 썩지 않게 할 몰약과
사람들로 거룩한 마음을 갖게 할 유황을 가지고
동방박사의 순례를 따라가게 하소서.

사랑을 품은 마음으로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기쁨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에게도 축복이 되고
그 순수함을 품으려고 하는 세상에게도 영광이 되게 하소서.
사랑의 주님,
아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