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12월 22일
2007.12.27


새벽을 닮은 마음으로
이 시간을 사랑하는 정결함을 허락하소서.
누구보다도 먼저 시간을 깨워
새로운 공간 안에 당신을 모시는 삶이
오늘 하루 시작되는 나의 예배가 되게 하소서.

눈 내리는 밤,
가로등 불빛만이 그 수를 헤아려
겨울이 겨울 되게 하는 때에
외투 속으로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마음에
혹독한 시련이 왔는지요.
사랑이 없는 이 세상
겨울을 닮지 못하는 이 세상을 사랑하소서.

아무런 답이 없이
가난하여 절망으로만 치닫는 사람들과
아무런 답이 없이
가진 것 많아 그 쾌락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하나님.
계절로 가르치시는 당신의 음성에
마음을 열어 지혜를 품게 하소서.
하여 나눔이 아깝지 않고,
내가 받은 도움이 부끄럽지 않은 그러한 세상이 되게 하소서.
치료가운데 일어나는 진통이 있다면
그 모든 것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사
시험에 흔들리지 않는 기쁨의 삶을 살게 하소서.

웃음이 사라져간 세상,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많은 집.
그곳에 당신의 마음이 자리하게 하사
그 집 창을 두드리는 방 불빛이
세상으로 하여금 그 있음을 알리게 하소서.
하여, 외롭운 심정으로
내리는 눈의 수를 헤아리는 가로등의 친구가 되게 하소서.

나의 삶을 사랑하사
나로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하시고
차가운 겨울을 품게 하사
당신의 마음으로 세상을 녹여 눈물 흘리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