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바탕위에 하나의 점찍어
나로 그곳에 놓이게 하시고
이후 그려지는 당신의 그림의 첫 시작점이
나의 시작을 사는 이 새벽과 만나게 하시니
나의 하루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감동으로 기도합니다.
생의 기쁨이 넘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한 사람의 사소함을 품으신
당신의 무한한 넓이 위에
그저 하나의 점으로 소외되는 쓸모없음이 아니라
당신의 세심한 사랑으로
그 점이 창조의 시작이 되게 하시니,
그 점이 내가 사는 삶의 이유가 되게 하시니,
하여 당신의 무한한 바탕위에서
내가 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하시니,
말로 다할 수 없는 그 은혜에
생을 다한 노력으로 감사드리기 원하옵니다.
이 작은 자의 감사를 받아 주소서.
한 점으로 남기 보다는
그 넓은 바탕에 자신의 색을 채우려는 욕심이 아니라,
바탕은 사라지고
나의 존재만 드러나는 졸작이 아니라,
당신이 그리시는 그 손길에
스스로의 색을 발하며 순종함으로 거닐게 하시사
당신의 뜻을 담은
내 나의 인생의 그림을 완성하게 하소서.
당신의 그 바탕의 끝 모서리에서 방황하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가 아니라,
이유를 알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탕자의 삶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이끄시는 그 손길에 순종함으로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를 그려내는
당신의 작품이 되게 하소서.
나의 삶을 아름다움으로 그리시며
나로 작품이 되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12월 12일
200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