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품고 있는 무한한 변화를
내 나의 입에 가득 머금게 하시고
그 안에서 아름다운 언어의 향연을 이루시는 주님,
나의 말에 아름다움이 깃들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것을 모두 입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귀에 들리는 것을 모두 입으로 담기보다는,
아름다움 그 안에 품고
당신의 흔적을 향내 낼 수 있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허공에 흩어진 스스로의 말이
자신의 뺨을 때리며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침묵으로 단련시킨 아름다운 말을
내 삶에서 드러낼 수 있도록
당신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가볍게 내 쉬는 호흡의 자연스러움처럼
여유로움을 입안에 놓이게 하시고,
들이쉬는 호흡의 깊이만큼
선을 넘지 않는 진지함이 있게 하사,
내 나의 입이 맺은 결실로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을 깃들여주는
당신의 삶을 살게 하소서.
실수 할까 두려워
마음을 감추는 말이 아니라
참된 말을 하기 위하여
정성스레 가꾸며 다스리는 마음이 있게 하소서.
한 마디 한 마디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자기의 입을 아름답게 만들 모든 아이들에게
참다운 것으로 그들의 눈앞을 꾸며주시고
선한 것들만이 그들의 귀에서 노래하게 하사
아름다운 시 같은 말만을 하며 살도록
참 사랑의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를
당신이 지신 십자가에서 들려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12월 8일
200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