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용서하지 않는 종의 비유, 마 18:23~35 (11월 10일)
2007.11.09


하루의 축복에 당신의 용서가 있기를 원하나이다.
그 관용의 마음이 내 안에 살아나
나로 일만 달란트 빚을 청산해준 천국의 마음을 갖게 하소서.

내가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
그리스도가 행하신 나를 위한 희생과
하나님의 영이 이루신 화해의 감동과
당신이 건네신 용서의 손길이건만
천국의 마음을 갖지 못한 나는
그 이름 쉽게 부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내 안에 모든 것을 끌어 않을 수 있는 사랑이 깃들게 하소서.

일 만달란트의 용서와
백 데나리온의 옹졸함이
서로 다른 흔적을 남기며 나를 시험합니다.
나는 천국의 사람인가.
헤어 나올 수 없는 이 땅의 사람인가.
나를 의로운 사람이라 말하셨던 당신의 용서가
이 가난한 마음에도 자리하게 하사
세상으로 화해하는 기쁨의 삶을 살게 하소서.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나에게 남은 공간은 더욱더 작아짐을 알게 됩니다.
내 손에 든 것이 나의 것이 아니라
나로 숨 쉬게 하는 빈 공간이 나의 것인데
나는 지금 누구의 노예가 되어
백 데나리온에 값싸게 팔려가고 있습니까
당신이 나를 살리기 위해 포기하셨던 일 만달란트의 가치가
사랑으로 드러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나를 향한 당신의 끝을 보이지 않는 용서가
나의 생에도 끊임없이 공존하기 원하옵나이다.
용서의 원천인 당신의 샘을 찾아
갈증으로 지쳐버린 내 목을 축이고
그 안에 소리 울려 용서의 말을 시작하기 원하옵나니
나로 당신의 사랑의 용서가 샘솟게 하소서.

나의 모든 것을 용서하사
나로 용서의 자리에 서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