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시간이 나에게 준 선물이 있다면
당신과 동행하였던 기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 기억 나의 앞 길에 뿌려
그 길로만 걸어가는 기쁨이 있게 하소서.
당신과 함께 영원한 지금을 살고 있는 나는
생을 소멸시켜가며 사라지는 시간에서 자유로워
흘러가는 모든 것을 내 안에서 지켜보는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잴 수 없고,
울타리 질 수 없고,
한계 지을 수 없는,
당신의 영원에 나의 지금을 살아가게 하시사
무한의 품안에서 안식을 취하게 하소서.
아직 이 무한한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까
결코 나누어 지지 않는 영원의 시간으로 나를 이끄사
그 품안에서 흘러가는 세월을 관조할 수 있는
넓디넓은 공간 안에 자유로이 메이게 하소서.
아직 서툰 감사의 고백이지만
마음으로 거짓을 말하지 않고
그 본의를 입으로 말하게 하시어
그곳에 운율을 깃들여 노래함으로
삶으로 기쁨을 노래할 수 있는 참다움이 있게 하소서.
하나님의 무한하신 품 안에서
오늘 가볍게 스쳐지나갈
무심한 시간의 속에서 지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로 하여금
추억으로써 과거를
동경으로써 미래를 껴안는 기쁨의 삶을 살게 하소서.
나에게 하나의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당신을 향한 진정한 감사의 고백임을
오늘 삶으로 노래 불러질 나의 기쁨이 말하여 주리라 생각합니다.
자식의 기쁨이 부모의 기쁨이 될 수 있듯이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의 삶이
당신의 기쁨이 되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11월 5일
2007.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