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주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기도 (10월 28일)
2007.10.26


차가운 공기로 내 머리를 맑게 하시고
움추려드는 긴장감으로 하루를 다짐하게 하시어
나로 강하게 하루를 맞이하게 하시는 어머니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으로 하루를 살게 하소서.

진정한 가치를 쉬이 찾지 못하는 세상의 우매함이
사람 살리는 살림살이 외면하고
물에 불어 그 탄력이 소멸되어 버린 갈라진 손 틈 사이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내 나이 마흔.
눈물 고인 이 눈가 언저리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나길 소망하오니
어미의 삶으로 사람 살리는 내 삶에
거룩한 생의 가치가 깃들게 하소서.

하루를 공들여 이루어 놓은 깨끗함으로
내 나의 가족들을
새로운 일상으로 초대하는,
손끝에 깃든 신비 조미료삼아
살아 있는 생명들을
풍성한 애찬의 자리로 초대하는,
하여 모든 사람을 살리는,
당신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순종하였던 아내의 삶으로,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였던 어미의 삶으로,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생명을 사랑하고,
나의 모든 것을 바쳐 당신께 순종하는,
나로 거듭나게 하사
어미와 아내의 모습으로 살아있는 것들의 영혼을 살리는
당신의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꽃들이
대지를 통하여 웃을 수 있듯이
흙과 같이 살아온 나의 인생을 통하여
내 나의 사람들이 미소짓기 원하나이다.
나만이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수고로움에
당신의 위로가 깃들길 원하오니
이 사랑의 노동에 거룩함이 베어 나오게 하소서.
나에게 어미의 모습으로 다가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