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디 맑은 가을 하늘에
자유함의 날개를 달고
맘껏 날개 짓 하며 날아가는 한 마리 새의 삶이
당신이 이루신 바탕에서 살고 있는
가난한 나의 삶이 되게 하소서.
어두움이 짙게 깔린 세상의 바탕에서
색깔의 놀음에 빠져 나의 눈이 멀고
당신을 모실 마음마저 병들어
그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병들어 있는 나의 삶을 용서하소서.
날 때부터 소경된 우리를
실로암으로 이끌어 내시사
새로운 생명의 빛을 바라보게 하시니
그 은혜에 감동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하여 빛이 비추인 우리의 마음 안이
새롭게 씻어지는 치유의 기적으로
청결해진 그 마음의 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생의 영광이 있게 하소서.
상처 뒤에 새로이 드러나는 피부의 촉감처럼
새로 쓰여 지는 나의 하루에 부드러움이 자리하게 하사
그 온유함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깨끗함으로 당신을 만나며,
하여 거듭난 모습으로
당신이 이루신 바탕위에
내 삶을 그리는 영광이 있게 하소서.
내 마음의 문을 열어
나의 주인 되신 당신을 초대합니다.
깨끗이 청소한 사랑방에 손님을 모시듯
기다리는 설레임과
준비된 정성으로
당신을 영접하는 나의 하루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보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비웁니다.
그 청결함이 당신을 기다리는 나의 사랑고백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10월 17일)
200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