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하나님의 존재 (10월 5일)
2007.10.05


스치는 바람에 깃든 하나님의 영이
당신의 가슴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가는
내 나의 가난한 일상에
가을날의 여유로움으로 운행하시길 소원합니다.

그 무한한 존재의 깊이를 알 길 없어
하루의 기도와 이틀의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그 셀 수 없는 반복에서
앎이 아닌 느낌으로 당신을 말할 수 있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나에게 느낌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
그 감동으로 당신과 하루를 시작하오니
나의 삶을 당신의 품으로 인도하소서.

당신의 깊이를 경험하고 싶으나
그 얇은 한 겹 때문에
평생을 살아온 물 속에 뭍이지 못하는
소금쟁이와도 같은 그 가벼움으로 말미암아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어 나를 품으신
당신의 깊이에 안기지 못하는
내 나의 가엾은 삶을 긍휼히 여기소서.

나의 제한된 언어로 당신을 말할 수 없으나
나를 이해하신 그 사랑, 마음에 담아
나도 당신을 이해(understand)하려 합니다.
깊이에 대한 도전이 아닌
나를 낮춘 겸손함으로 그 밑에(under) 서서(stand)
형용할 수 없는 당신을 찬양하려 합니다.
곡조를 실어 보내는 이 기도의 편지가
당신께 드리는 내 나의 사랑고백이오니
지금 설레임이 당신을 알고픈 나의 마음임을 이해하소서.

무모할지 모르나
존재의 깊이를 알려 하는 이 마음이
내 삶에 진지함과 무게감으로 거듭나게 하사
언제나 당신을 느끼며 감동함으로
웅장한 존재의 떨림을 경험하는 삶의 기쁨이 있게 하소서.

오늘 하루 그 깊이를 품고 삶의 터로 나아갑니다.
기쁨이 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