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자기스러움을 찾기 위한 기도 (9월 10일)
2007.09.10



모든 것이 스스로의 색깔을 드러내는 계절
자기스러움으로 당신의 형상을 나타내시는 이 아름다운 계절이
나에 대한 당신의 사랑고백임을 깨닫사옵니다.
나도 당신과 같은 사랑의 크기를 갖게 하소서.

나를 사랑하기 위하여
당신의 형상으로 나를 빚으신 하나님,
한 아이의 아버지가
자기의 모습과 닮아가는 자식의 성장을 바라보며
그 사랑함이 더할 수밖에 없듯이
당신과 닮아가며 성장하는 나를 바라보며
나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더욱더 커져감을 깨닫사옵니다.
사랑의 자녀로 커가는 나를 발견하는 새로움을 경험케 하소서.

이 가을날, 당신을 묵상하며
당신의 사랑이 그 끝을 헤아릴 수 없고
그 색깔을 헤아릴 수 없었던 것은
모든 것을 한계 지워놓고
모든 것을 집중하기 위하여 좁은 틀로만 바라보려고 했던
우리의 무지함 때문인 것을 깨닫사옵니다.

당신의 사랑은 색깔로 정할 수 없고
당신의 사랑은 크기로 정할 수 없는,
논리의 목발을 집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깨달을 수 없는,
신비로운 것임을
신비로운 가을의 모습을 통하여
새로이 알게 됩니다.

자기의 고유함을 드러내는 가을의 정취와 같이
당신의 형상을 닮은 내 나의 자기스러움으로
그토록 헤아리고 싶었던 당신의 사랑을 느끼게 하시는 하나님.
그 사랑을 사모하기 위하여
스스로의 자기스러움을 찾아가며
이로써 당신의 향기를 드러낼 수 있는
당신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그것들로 하여금 자기스러움을 갖게 하신 하나님.
이 가을날, 당신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