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정도(程度)를 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8/24,금)
2007.08.29



넘치는 풍요로움보다는
그 풍요로움을 담을 수 있는 비움으로 생의 여유를 풍미하신 주님!
당신의 그 마음으로
선(線)을 넘지 않는 만남을 이루게 하소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풀어 놓을 수 있는 지혜와
그 풀어 놓음을 다시금 담을 수 있는 끝이 있는 아름다움과
나의 도움이 상처로 다가가지 않도록
선을 넘지 않는 절제로 겸손을 이룰 수 있는 지혜로운 만남을 이루게 하소서.

누구나 자기의 색깔이 있고
그 하나의 색깔을 지키기 위해
자기스러움을 자랑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
허나, 나의 색을 강요하여
이웃의 자기스러움을 부끄럽게 만들고
이를 지키기 위해 화를 만들며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스스로를 경직케 만드는
선을 넘는 나의 행동이
베풂이 아니라 상처로 기억됨을 이해하게 하소서.

더 함보다 덜 함으로 다가가는 것이
이웃에 대한 나의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배려와 사랑과 이해를 위한 절제로 이루게 하시고
하여 정도를 지키는 베풂의 자세로
서로의 관계를 오래 지속 되도록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가는 참 지혜 허락하소서.

사랑하되 뜨겁게 사랑하고
베풀되 모든 것을 드려 베풀고
이 모든 것을 위하여 열정을 쏟아 노력하되
나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랑과 베풂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될 누군가의 삶에
여백의 아름다움을 남길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하게 하소서.
하여 풍요보다는 여유를 선물할 수 있는 나의 헌신이
그의 삶을 더욱더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하소서.
우리에게 완성된 결정이 아니라 선택의 기회를 주시어
당신을 만남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