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나를 되돌아보는 고민 (8월 21일)
2007.08.21



하나님!
오늘도 빨리 달리기만하는 질주 가운데
나 아닌 모든 것들을 지나쳐버릴 우리의 삶을 생각합니다.
진지한 대화가 사라지고,
발을 멈추어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메마르고,
나의 삶의 무게가 소멸해버릴 오늘 하루위에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당신의 세례가 있게 하소서.

앞만 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과거를 회상하고 기억하며 느낄 수 있는 지혜주신 주님.
뒤돌아보며 눈물 흘릴 수 있는 반성의 영성을 허락하소서.
사랑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용서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하여 화해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당신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는 반성의 영성을 허락하소서.

뒤돌아보는 것이 손해라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죽음 이후의 삶을 생각하며 지나온 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지혜 주신 주님!
뒤돌아보며 눈물 흘릴 수 있는 반성의 영성을 허락하소서.
입에 말이 아닌 칼을 물고 살았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건네는 손이 아니라 때리는 주먹으로 살았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하여 사람답게 살지 못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당신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는 반성의 영성을 허락하소서.

이야기를 나누기엔 함께 할 사람이 없는 이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의 삶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당신의 공동체로 초대하여 주신 주님.
뒤돌아보며 눈물 흘릴 수 있는 반성의 영성을 허락하소서.
나를 드러내기 보다는 감추기 바빠 진실함을 나누지 못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입의 수고만 빌렸던 내 나의 사랑의 방식을 되돌아보며,
지나쳐온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간증을 나누지 못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당신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는 반성의 영성을 허락하소서.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에서
당신의 말씀이 나의 귀를 가볍게 스쳐가지 않게 하시고,
마음을 열어 그 안에 모신 그 말씀의 뜻이 내 삶 깊은 곳까지 녹아내려서
새롭게 거듭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주여,
내 안에 참다운 삶을 창조하소서.
뒤를 돌아보는 반성으로 내일을 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