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세상을 사랑하기 위한 하나님의 마음이
이 땅의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으로 남게 하소서.
하여 더 이상 고통을 부르지 않는 사랑만이 남도록
이 땅에 사랑하며 사는 삶의 모습을 그려주소서.
얼굴에 웃음을 담아
내 나의 기쁨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연인들의 사랑같이,
잠자는 딸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기도하는 아버지의 평온한 마음같이,
병든 어미의 발을 씻기며
지나온 삶에 대한 반성에 잠기는 아들의 눈물같이,
사랑이 아름다운 색깔만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나 많이 표현되는 세상,
사랑한다 너무 쉽고 고백하는 세상,
그래서 그 무게가 사라지고 그래서 그 깊이가 바닥난 세상,
사랑이 사랑이 아닌 세상,
이 땅에 당신이 오셔서 이루신 사랑은 고통이었음을 기억합니다.
주여, 사랑을 고통으로 만든 이 땅을 용서하소서.
사랑을 한번 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는 고통’이라는 말을 입에 머금고
세상의 온갖 위로를 다 받으며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이 시대의 교회들,
사랑이 고통이었다는 것을 자랑하며 간증하는 교인들,
온갖 엄살로 몸부림치며
사랑을 사랑이 아닌 삶의 고통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들,
그 고통을 즐기는 사람들,
사랑이 십자가로 변한 세상에서
그 십자가를 자신의 자랑거리로 삶는 사람들.
이러한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서
또 다시 십자가의 고통을 선택하셔야만 했던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랑을 사랑답게 만들 수 있는
당신의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사랑이 고통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사랑으로 산화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사랑이 고통이 되어버린 시대를 위한 기도 (8/11,토)
200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