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삶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바탕이 순수하여
하나의 상처가
삶 전체를 선홍빛으로 물드는 그 여린 마음을 위로하소서.
꽃다운 나이에 꽃으로 피지 못하고
무참히 밟혀
그 아픔, 평생을 걸쳐 지니고 와
꽃이 아닌 꽃이 되어버린
그 할머니들의 삶을 위로하소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꽃다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살아가야할 그들에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치욕의 한을 품게 한 이 세상을
주여, 용서하사
마지막 십년을 살고 있는
마지막 한해를 살고 있는
아니, 버티고 있는 가난한 할머니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며 지난날을 보상하는 책임이 있게 하소서.
매주 수요일이 되면
꽃으로 피지 못한 지난날의 아픔을
뜨거운 눈물과 한숨에 담아
장미꽃 한 송이 들고
목소리 높여 호소하고 있는
그들의 마지막 삶이 초라하지 않게
침략자들의 완악한 마음 무너뜨려 주소서.
이 세상에
당신의 의가 살아 있다는 것과
당신의 사랑이 역사하신 다는 것을
그 할머니들의 순수한 마음의 바탕에 깊게 아로새겨 주소서.
하여 당신이 베풀어 주신 사랑에 감동하여
하늘로 향한 그들의 순례가 두렵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도 (8/1,수)
2007.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