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비밀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7/12,목)
2007.07.12



하나님!
오늘도 주님께서 허락한 신비감으로 하루의 시작을 맞이합니다.
오감을 스쳐가는 이 모든 느낌이
나에게 당신을 보여주시는 경이로운 몸짓임을 고백합니다.

주여,
나의 삶에도 당신의 신비가 깃들게 하옵소서.

모든 것이 다 드러나서
나의 삶이 황량한 들판이 되어버리고
그 속에 노니는 것도 전혀 새로운 것이 없는 나의 삶에도
당신의 신비가 깃들게 하옵소서.

보여줄 것이 나의 겉모습일 뿐
깊이가 낮아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이 궁핍한 삶에,
복잡다단한 다양함이 없어 여러 색깔의 조화를 이룰 수 없는 이 단조로움 삶에
애매모호한 감정이 없어 모든 것이 계산적으로 표현되는 이 냉랭함에
나의 삶에 당신의 신비가 깃들게 하옵소서.

모든 것이 다 드러나는 정보화의 시대에
나를 감출 수 있는 비밀이 있게 하시사
자기스러움을 간직할 수 있는
당신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내 속에 창조 하시사
그 속에서 꿈을 꾸고
그 속에서 나의 삶의 바탕을 그리고
그 속에서 자유로이 거닐 수 있는
나만의 오솔길을 만들 수 있는 삶의 소박한 기쁨이 있게 하소서.

당신의 심정을 알 수 없어
그 비밀의 대한 아름다운 답들이
당신의 사랑을 어렴풋이 설명하는 것처럼
그 어렴풋함이 더 가치 있어 보이는
당신의 신비가 깃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