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의 머리가 무거워 쉼이 없고,
나의 마음이 무거워 넉넉함이 없고,
나의 손이 무거워 사랑의 손 건네지 못하고,
나의 발걸음이 무거워 당신에게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둔한 나의 삶을 용서하소서.
당신의 사람으로 세상을 떠받드는
무한한 책임을 발해야 하는 이때에
지금 나의 손에는 필요 없는 것들만 가득하여
아무것도 잡을 수 없고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세상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사오니
주여,
지금부터 내려놓는 연습을 시작하게 하옵소서.
비운만큼 담을 수 있고
나와 너 사이에 거리를 둔만큼
그 안에 많은 것들을 자유로이 동(動)하게 할 수 있고
나를 가볍게 한 그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는 그 자명함을
당신의 삶을 통하여 알게 하시사
당신처럼 모든 것 비워
하나님을 섬기며
세상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당신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무더운 여름,
너무나 많은 옷을 입고
태양아래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둔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지혜를 허락하시사
스스로를 자유케 하는 가난함의 영성으로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하소서.
이제는 내려놓는 연습을 합니다.
나의 가벼움 속에 자유를 주시는 당신의 진리를 알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내려놓는 연습 (7/4,수)
200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