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6/27,수)
2007.06.27



하나님!
밝게 킨 전등이 또 다른 달이 되어주고
내가 누운 이부자리가 푸른 초장이 되어주며
세숫대야에 발 담궈 피로를 풀 수 있는 대청마루가
나의 행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되어주는
나의 삶을,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집을 주신 당신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불안함 속에서
자신의 집마저 잃어버리게 된,
여러 이유의 고통을 살고 있는 그들을 위로하시고
나에게 베푼 그 은혜를 그들의 눈물로 젖은 삶의 터 위에도 베풀어 주소서.

문을 열면 황량한 벌판만이 보이고
하여, 다가올 재해에 무서워 떠는 컨테이너 안의 사람들,
한 두 번의 실수로 빚에 쫓기어 내일을 잃어버린 사람들,
말 못할 이유로 집을 떠나야했던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들,
집을 잃은 사람들,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
천국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다시금 자신을 행복할 수 있게 할 기회의 터를 허락하소서.

나의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되어버린,
축복 안에 살고 있어서
이것이 축복인지 모르는 사람들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사라진 삶의 터를 허락하소서.

많은 집들이 부서지고
더 많은 집들이 그 높이를 자랑하며 올라가는 이때에
그 자랑스런 높이가 자신들을 죽이는 교만의 바벨탑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고통을
주여, 위로하시고
그 서글픈 삶 위에 축복하셔서
최소한의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낙원을 허락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