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든 것에 창조의 영이 깃들어 있음을
나에게 책임을 물으며 사라져가는 많은 생명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들에 핀 꽃들,
길가에 울고 있는 어미 잃은 강아지,
구차한 삶이 이름이 되어버린 도둑고양이,
사라져버린 둥지 앞에 거친 날개 짓으로 비명을 지르는 참새들,
하나님의 축복으로 태어나는 것들,
인간의 소외로 죽어가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하늘을 정복하고,
땅을 경작하며,
그 모든 것을
삶의 배경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들을 지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당신의 사람들을 용서하소서.
한 생명 앞에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 모습 드러내기 싫어
폭력으로 많은 생명들을 죽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
당신의 사람들을 용서하소서.
무너진 바벨탑의 파편을 부여잡고
인간의 교만과 독선을 뽐내고 싶어 하는 그들에게
생명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되찾게 하시사
생명을 바라보는 나와
나를 향해 웃음 짓는 생명들 사이에
사랑의 언어가 회복되게 하소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생명들의 눈을 바라보게 하시사
그들도 슬퍼할줄 알고,
그들도 기뻐할 줄 알고,
그들도 사랑할 줄 알며,
그들에게도 아름다운 삶이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가지고 있어 약자들의 슬픔을 모르는 인간들에게 가르쳐 알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생명을 위한 기도 (6/14,목)
200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