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여름을 준비하는 손길을 위한 기도 (6/1,금)
2007.06.01



주님!
주님과 함께한 봄날을 보내며
크나큰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우리에게 선물하신
당신의 여름을 준비하는 손길들 위에 시원한 여유로움으로 운행하소서.

새 부대에 새 술을 담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는 바쁜 움직임에
건강과 삶을 꾸릴 수 있는 지혜를 주시어
주님 주신 것으로 행복을 느끼게 하소서.

하루의 땡볕이
삶의 수고에 더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게로 오라는 목자의 음성을 들려 주시사
그들로 하여금 쉼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옵소서.

지난날의 아픔으로
계절의 변화를 원망하는 작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비좁은 컨테이너 안에서 일 년을 살아온 그들에게
더 이상, 아픔의 현실 앞에 다가서지 않도록
만물을 창조하신 그 사랑으로 안위하여 주소서.

모든 것이 지칠 수 있는 이때에
더위에 의해 부패하는 내가 아니라
더위로 더욱더 가치 있게 변하는 여름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시원한 개울물에 발을 담그기 위하여
바지를 걷어 올리는 그 소박한 기대감으로
시원함을 찾아 나의 시간을 포기할 수 있는
참다운 행복을 허락하소서.

주님,
세상의 푸르름이 그 절정을 이루는 이때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무한한 삶의 축복을
생명의 움터오름으로 체험하게 하시고
잃어버린 뜨거움을 삶의 현장에서 다시금 느낄 때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꿈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금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