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눈물이 마른 사람들의 기도 (5/31,목)
2007.05.31



하나님!
비가 내리고 난 후
햇살의 축복이 이 세상에 내려질 때
그 언저리에 갖가지 색깔의 무지개로 삶의 기쁨을 주시는 주님.
자연의 이치를 통하여 지혜를 허락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젖은 풀잎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처럼
우리의 삶에도 눈물의 길을 걸어가는 참다움이 있게 하시사
우리가 걸어가야 할 신앙의 기본을 알게 하소서.

나의 이익을 위하여 주변을 곁눈질하는 머리 씀보다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눈물 흘리는 마음 씀이 있게 하소서.
나에게 호통 치는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하는 머리 씀이 아니라
주님만 바라보며 그 안에서 참다운 안식을 얻고자 하는 믿음의 마음 씀이 있게 하소서.

주님, 언제부터인가 메말라버린 내 눈에
당신의 형상을 담은 눈물을 흘리게 하시고
입으로 읊조리는 기도 가운데
당신의 사랑을 느끼게 하시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 흐르는 그 눈가 언저리에
삶의 무지개가 떠오르게 하소서.

형식에 얽메이고 머리 씀에 지쳐서
피곤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가엾은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흘리는 눈물 가운데 마음의 동함을 느끼게 하시고
그동안 누리지 못하였던 쉼을 얻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삶의 색깔에 지쳐서
스스로를 찾지 못하는 자신을 그린
먼지 쌓인 초상화를
주님을 향한 마음을 내 안에 간직하고 울컥하며 쏟아지는 그 눈물로 닦게 하시고
그리고 그 눈물 머리칼에 뭍여 주님의 발을 닦는,
그리고 주님의 발등위에 입맞추는 사랑의 표현이 있게 하소서.

오늘도 나를 위해
나의 갈 길에 눈물을 뿌리실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 길에 기쁨의 축제가 있게 하시고
오늘 하루를 통하여 드릴 수 있는 당신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