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들 가운데
소박한 사랑을 품고 자유로이 하늘을 비행하는
홀씨의 민들레로 봄날을 꾸미신 하나님
그 사랑을 감사드립니다.
비록 자신의 귀함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있음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많은 민들레의 사람들로
이 땅의 삶을 단장하신 하나님
그 품으신 뜻을 헤아려 봅니다.
바람이 불고 지나가면 이내 사라져
그 있던 자리조차 알 수 없는 들꽃 같은 인생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으로 그 있음을 산화하는
그 거룩한 생명에
주님, 새 생명을 위한 안수를 베푸소서.
자족함으로 행복하게 하시고
그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품게 하소서.
외로운 어머니의 모습으로,
소외받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를 잃은 선생들의 모습으로,
사람을 찾아 나서는 가난한 영혼이 되게 하소서.
모든 꽃은 아름다움을 품고 당신을 향해 고개를 듭니다.
모든 꽃과 같은 인생들은 당신에게 아름다움을 구합니다.
모든 길 가에 꽃은 그 아름다움으로 세상에게 손을 건넵니다.
주여! 그 건넨 손이 어색하지 않도록
그 삶의 진지함이 가벼워지지 않도록
사람들로 하여금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의 영성을 허락하소서.
오늘도 길가에 핀 꽃처럼
길 가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영혼과
길을 걸어가고 있는 감각의 사람들이 올리는 성스러운 결혼식에
주님께서 주례하시사
그들의 아름다운 만남위에 축복하소서.
길가의 꽃처럼 사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길 가에 꽃으로 사는 사람들(5/25,금)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