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적막한 예배당에 홀로 앉아
주님과 교제하는 이 가난함이
천국을 준비하는 복된 시간임을 고백합니다.
세상을 따라 동하는 마음에 평정을 얻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주님과 가장 가까이 동행할 수 있음을 기뻐하는 자들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부함과 가난함이 나뉘지 않게 하소서.
서로가 사랑으로 나누는 성찬의 공동체가 되게 하시사
서로의 있음에 시기하지 않고
서로의 없음에 소외시키지 않는
사랑의 교회가 되게 하소서.
이곳에 하나님의 질서를 세워주소서.
세상의 기준으로 뒷자리에 서게 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높임 받는 자리에 서게 되는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소서.
성도들의 자랑이 교회의 크기가 아니라 당신을 향한 믿음이 되게 하시고
희망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숭배하는 군중이 아니라
희망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순례자의 길을 걸어가는 거룩함을 허락하소서.
어려움 가운데서도 나눔에 대한 이상을 버리지 않게 하소서.
형편에 얽메이는 삶이 아니라,
상생이 아닌 기생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을 비워 하나님 나라에 채우려는 철학이 있게 하소서.
주님 주신 터 위에 아름다운 장식을 하고
그 안에 소박한 기쁨을 누리며 주님께 고백하는
가난한 교회의 목회자와 그의 가족이 되어주는 성도들의 삶에
영화로운 관을 씌우시어
그 자리가 가나의 혼인잔치가 되게 하여주시고
풍성한 나눔과 끊이지 않는 포도주의 축복이,
그 거룩한 축복이 있게 하소서.
나를 죽이고 예수를 살리는 삶의 터 위에 하나님의 영의 충만함을 허락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가난한 교회를 위한 기도 (5/13,일)
200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