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햇살아래
사랑의 안식처인 가정을 선물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어떤 것보다
카네이션의 향기가 짙게 나는 이 날
부모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그 마음의 뜨거움이 사랑으로 승화되게 하소서.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며
빛바랜 기억의 그림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내 삶에 담아두지 못하였던
어머니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생소한 기분으로 떠올려봅니다.
아무 이유 없이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우리는 그들의 품 때문에 따뜻하고
우리는 그들의 ‘있음’으로 외롭지 않았건만
우리는 그들에게 어떠한 삶의 유익이 되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아무 이유 없이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세상에서 제일 커다란 고통을 어머니에게 선물하고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짐을 아버지의 어께에 선물하고
그 안에서 기뻐하며 즐거워했던 어린 날의 기억으로
오늘하루를 반성하며 눈물 흘리게 하소서.
주님, 아무 이유 없이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그들에게
다른 것이 아닌 나로 인해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그들의 아들로서
그들의 딸로서
서로의 삶을 나눈 고귀함으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하소서
용서를 구하는 그 눈물로 그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사랑을 전하는 그 손길로 그들에게 얼굴에 미소를
낯선 고마움의 표현으로 그들에게 생소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거룩하고 소중한 한 날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아들의 이름으로 아버지에게 순종하는 삶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부모를 사랑하고픈 자식을 위한 기도 (5/8,화)
2007.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