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새벽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5/2,수)
2007.05.02



하나님!
새벽에 동 터 오름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삶의 기대가 있게 하소서

검게만 보이는 파아란 바다를 가르며 수평선을 넘으려고 하는 어부들에게
하룻밤 동안에 안부를 묻기 위해 호미를 들고 밭으로 나아가는 농부들에게
막내아들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오늘도 새벽시장에 자리를 펴는 많은 어머니들에게
빗자루 하나에 가족을 위한 사랑을 담아 세상을 세탁하는 청소부 아저씨들에게
아파트를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내일의 꿈을 꾸는 신문배달 소년에게
동 터 오르는 희망이 있게 하소서.

새벽하늘과 소통할 수 없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두를 예배의 터로 삼아
하루하루를 빛내게 하는 새벽의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소서.
새벽의 찬기운도 식혀주지 못하는 그들의 땀방울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한 장 한 장 달력을 뜯어가며 소박한 삶의 목표에 다가가는 그들의 발걸음이 힘찰 수 있도록,
이 모든 모습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기도자의 바람이 응답될 수 있도록,
그들에게 희망을 주소서.

하루의 시작을 새벽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안식 또한 허락하소서.
더 일찍 삶의 터전에서 길을 내고 강을 내며 새 일을 행하는 그들의 삶에,
가족을 위한 순교자의 삶에,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이 되는 삶의 안식처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새벽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서로가 연대할 수 있는 성찬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새벽공기의 신선함처럼 때 묻지 않은 그들의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내가 아닌 이웃에게 무한한 책임을 느끼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있는 것이 너무 많아 하루를 게을리 시작하기 보다는
없는 것 가운데서 자족하며 더 아름다운 삶을 그리기 위해 새벽을 깨우는 많은 사람들이
참 소망을 꿈꿀 수 있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새벽의 마음을 품게 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