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사랑을 알게 하소서.(4/27,금)
2007.04.30



새벽을 깨우는 나의 수고가 나의 성실함의 기초가 되게 하소서.
그 열정으로 주님 주신 터 위에서 밭을 갈고 씨 뿌리게 하소서.
이를 통하여 나를 가꾸시는 농부이신 하나님의 감사를 알게 하소서.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 내가 당신의 피조물임을 고백합니다.
고귀한 질료로 빚으셔서 하나님과 닮음을 이루시고
그 안에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입과 눈과 손과 발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의 도구로 조건 없는 주님의 사랑을 실현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나에게 비움의 영성이 깃들게 하소서
욕심이 내 눈에서 사라지게 하시고
욕정으로 기울어진 내 마음에 중심을 잡아 주시고
아무런 조건 없이 나를 시원케 하는 봄바람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나의 목을 축이여주는 강물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나를 웃음 짓게 하는 민들레의 수줍음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나의 반석이 되는 대지의 웃음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하나님과 교감을 이루게 하는 하늘의 무한함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십자가에서 세상에게 사랑을 고백하신 예수님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할 수도 없는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할 뿐임을 알게 하소서.
이로써 하나님은 하나님으로 충분하심을, 하나님은 사랑이심을 알게 하소서.

사랑의 하나님,
당신의 사랑의 흔적을 밟아가며 나를 잊게 하소서.
한걸음 한걸음 주님 걸어가신 그 길에서 사랑의 체온을 느끼게 하시고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산화하신 주님의 아픔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지혜를 알게 하소서.
서로 사랑하되 속박되지 않게 하시고
서로의 공존(共存)에 거리를 두게 하셔서 그 사이에서 천공의 바람이 춤추게 하소서
서로의 영혼의 기슭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이게 하셔서
자유함 가운데 사랑할 수 있는 서로가 되게 하소서.

사랑으로 산화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