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하늘나무 한 그루 심습니다.(4/16,월)
2007.04.16



하나님!
나무 심는 계절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하얀 장갑 끼고 삽을 들고 산으로 들로 나가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모처럼 하얀 운동화 신고 챙이 넓은 모자도 썼습니다.
봄이기에 누릴 수 있는 상큼한 기쁨으로
산으로 들로 나가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흙을 파고 거름을 주고 흙을 덮으면서 물도 주었습니다.
심은 나무를 위 아래로 흔들며 좌우로 흔들면서 발로 밟으면서
한 그루 두 그루 새 나무를 심었습니다.

비바람도 친구하고
햇볕에 흰 살 태우며 가지도 뻗고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
삼십 배 육십 배 백배로 열매 맺는 나무를 심었습니다.

떠날 수 없는 삶의 자리에서
갈 수 없는 산과 들을 그리며 마음에 심은 나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빛으로 빛나는 새 날을 그리며 심은 기도입니다.

살아야만 하는 삶의 자리에서
살아내야 할 우리들의 산과 들에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룩한 나무 한그루 심고 싶은 우리들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우리가 사는 세상이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가야하는 세상입니다.

나무 심는 계절에
하늘나무 한 그루 심고 싶은 마음으로
아침을 나서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오늘하루도
튼실한 가지 뻗어가며, 파란 잎 돋우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예쁜 꽃 피우며, 주렁주렁 열매 맺는 꿈을 꾸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생명으로!
십자가 한 그루! 골고다 언덕위에 심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