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열매(4/15,일)
2007.04.16



하나님!
지난밤에도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다친 허리가 아파서 겨우 지낸 하루의 통증이
밤이 깊어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아서 지새 던 밤에
잠시 든 잠 얕은 꿈속에서 깃털처럼 가벼운 몸으로
두둥실 하늘을 나는 신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울적했던 하루가
밤이 깊어 갈수록 더 울적한 마음에 앉아서 지새던 밤에
잠시 든 잠 얕은 꿈속에서 풍선처럼 한껏 부푼 꿈에 젖어
두둥실 하늘을 나는 신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
허리가 아파서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사실 아픈 곳은 허리뿐이 아닙니다.
팔다리가 아프고 손가락도 발가락도 마디마디가 쑤셔대지만
정작 아픈 것은 마음입니다.
열매 없는 텅 빈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아침에도 아픔을 참고 아픔을 이기며 일어나 달려갑니다.
새벽을 열고 한 웅 큼 가득
내 마음을 채워줄 생의 열매를 따러 달려갑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좋아요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가락가락 마디마다
팔다리 근육마다 통증이 더해지고 아픔이 더해져도

마음가득 따스한 열매 한 웅 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랑의 열매 움켜쥐고
사랑담은 신나는 노래 한가락 부르고 싶습니다.

사랑으로 열고 닫는 아침과 저녁 시작에서 끝까지
새가 되고 풍선이 되어 함께 부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