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바람에 날라 오는 황사에도 견디어 내는 봄날처럼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냉이도 피워내고
고들백이도 피워내고
달맞이도 피워내는 봄날처럼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이아침에 길을 나서면서 드리는 기도입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새벽을 깨우는 새날처럼
우리들의 내일을 위한 기도입니다.
한 잔의 차에서 은은하게 우러나는 향기를 맡으며
연한 나뭇잎 피워내는 나무들 한창인 앞산을 바라보며
하루를 여는 우리들의 기도입니다.
이것이 꿈이라면!
이 꿈 하나 이루기 위하여 새벽을 열고
시장으로 빌딩숲으로 달려가는 우리들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고난의 행렬이 경례하며 지나가는 우리들의 삶의 자리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게 싶습니다.
당당하게 살고 싶습니다.
여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이아침에 문을 열고나선 길 위에서
아직은 시린 손 비비면서 반갑게 윙크하는 십자가의 빨간불을 바라보며
‘그래, 달려가는 거야!’ 마음 다잡으며 드리는 우리들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열심히 살다가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도 기뻐하시겠지요!
손가락으로는 어림도 없는 수많은 염려 속에서도
하나뿐인 믿음으로 기쁨을 세며 아침을 여는
행복한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4/13,금)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