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여인처럼
목마르지 않는 샘물 길어 올리는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
목마름으로 지낸 지난겨울이
차가운 바람과 함께 힘겨웠지만
메마른 땅에서 물 길어 올리는 나무들처럼
오늘은 아무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거리에서 금을 캐는 사람들의 목마름 속에서
영생하도록 마르지 않을 샘물을 길어 올리는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
쉴 곳도
오라는 데도 없는 곳에서
부지런히 갈 곳을 찾는 어리석음이 우리들의 도시입니다.
가진 자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곳
쌓을 곳이 없어 곡간을 새로 짓는 자라도 쉴 곳이 없어
더 빨리 빨리 빨리 달음질 하는 가운데
우리를 낳은 어미도 돌보지 못하고
함께 자란 친구도 외면한 채
어둠으로 캄캄한 막장 속으로 금을 캐러 달려가는 우리들입니다.
하나님!
메마른 땅에서 물을 길어 올리며
파란 싹을 돋우는 나무들처럼
오늘은 목마르지 않는 새 날을 위하여
쉴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
오라는 데는 없어도 산과 들이 마냥 좋기만 한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하늘이 친구 되고 바람이 속삭이는 곳에서
어미의 마른 가슴에 사랑을 심고
금은 없어도 친구가 좋아 보조개 피는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인도하여주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우물가의 여인처럼!(4/11,수)
200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