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우물가의 여인처럼!(4/11,수)
2007.04.11

하나님!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여인처럼
목마르지 않는 샘물 길어 올리는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

목마름으로 지낸 지난겨울이
차가운 바람과 함께 힘겨웠지만
메마른 땅에서 물 길어 올리는 나무들처럼

오늘은 아무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거리에서 금을 캐는 사람들의 목마름 속에서
영생하도록 마르지 않을 샘물을 길어 올리는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

쉴 곳도
오라는 데도 없는 곳에서
부지런히 갈 곳을 찾는 어리석음이 우리들의 도시입니다.

가진 자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곳
쌓을 곳이 없어 곡간을 새로 짓는 자라도 쉴 곳이 없어
더 빨리 빨리 빨리 달음질 하는 가운데

우리를 낳은 어미도 돌보지 못하고
함께 자란 친구도 외면한 채
어둠으로 캄캄한 막장 속으로 금을 캐러 달려가는 우리들입니다.

하나님!
메마른 땅에서 물을 길어 올리며
파란 싹을 돋우는 나무들처럼

오늘은 목마르지 않는 새 날을 위하여
쉴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
오라는 데는 없어도 산과 들이 마냥 좋기만 한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하늘이 친구 되고 바람이 속삭이는 곳에서
어미의 마른 가슴에 사랑을 심고
금은 없어도 친구가 좋아 보조개 피는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인도하여주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