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하나님,
익어가는 곡식과 붉게 물드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우리 삶에도 믿음의 열매가 맺히길 소망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의 통로의 사명을 기억하며,
이 시간 우리의 기도를 들어 응답하실 주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
이 땅의 상처와 아픔을 긍휼히 여겨주소서.
역사의 아픔이 여전히 분열을 낳고,
서로를 향한 비난과 원망이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해와 화해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고,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소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인내와 소망을 주시며,
다툼이나 허영을 버리고
겸손히 서로를 높이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치유하시는 하나님,
연약한 마음과 몸으로 신음하는 이들을 붙잡아 주소서.
외로운 노년의 삶에 동행하여 주시고,
수많은 아픔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소서.
과거의 상처를 넘어 새 희망을 품게 하시며,
불확실한 미래와 비교의식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존귀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이 땅에 세우신 교회를 새롭게 하소서.
개교회 중심의 이기심을 버리고,
지역과 이웃을 품는 복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은혜임을 감사드리며,
그 은총이 우리의 가정을 넘어 사회와 민족 가운데 흘러가게 하소서.
주님이 한 알의 밀알로 죽으셨듯,
우리도 주님의 길을 따를 용기와 헌신을 허락하소서.
특별히 우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
믿지 않는 이들에게 소망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붙잡습니다.
우리의 중보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