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어제와 같은 게으름과 나약함을 (6/19 주일)
2005.06.20


사랑으로 오셔서, 사랑을 보여주시고,
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이 내 안에 거하고,
내가 주 안에 거하여 참 포도나무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하신 것,
이 얼마나 큰 영광이고 기쁨인 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를 향한 주의 크신 사랑을 깨달아,
주님 뜻 따라, 살겠다고 다짐하는 우리들이
이렇게 또 하루를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주님의 제자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이 기도의 시간이 지나고
다가올 순간순간마다
얼마나 수없는 욕망과 부정적인 속성들에 걸려 넘어질지,
여전히 어제와 같은 게으름과 나약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일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습니다.
그 길은 곧지만 좁은 길이라는 것도,
마치 칼날과도 같은 길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칼 위를 걷다 미끄러지면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만
우리의 약함으로 인해 수천 번의 실패를 겪는다 해도
믿음을 버리지 않으며,
언젠가는 이 나약한 육신의 욕망을 버리고
주님의 밝은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주님, 저희의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