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의 기도

진정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으로 (5/9 월)
2005.05.09


우리 삶의 동행자이신 주님,
오늘 이렇게 또 새로운 아침을 맞습니다.

5월의 달력을 보면, 의미 있는 날들이 많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날도 있고,
어버이 은혜를 감사하는 날도 있고,
스승의 뜻을 기리는 날도 있습니다.
뒤돌아보니,
우리는 이 날들을 그저 하나의 행사로 치루고,
이날이 지나면 또 이전과 같은 모양으로 살곤 합니다.
어른의 생각만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자식 뜻 이기는 부모 있으랴 하며 멋대로 행동하고,
그저 내 뜻대로, 내가 스승이요, 내가 부모요,
내가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그렇게 살아갑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순간순간 가슴에 깨닫고 되살려야 할,
주님이 우리 곁에 오신 의미도,
다시 사심으로 우리에게 살아 역사하시는 부활의 의미도
그처럼 하나의 절기로 왔다가 지나치는 것으로 살고 있지
않은지,
주님, 저희의 삶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그 삶으로 나타나는 우리의 신앙의 깊이를 바로 알게 하시고,
부족한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머리로 성경을 이해하고,
지식으로 주님의 삶을 아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주님으로
영접하기를 원합니다.
내 혈관 속에 흐르는 따뜻한 피와 같이
주님의 사랑이 내 속에 흘러넘치기를 원합니다.
입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살아있는 울림으로 기도하길 원합니다.
그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실 수 있도록,
오늘도 주님의 삶에 더 가까이 나가기 원합니다.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