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근무하고 퇴직으로 헤어진 세월도 어느새 15년이 되어간다
세월이 이토록 빠른 걸까
아니면 우리들의 나이가 더 많이 먹은 걸까
모두가 칠십 대 중반이라
어떻게 시간 보내는지 궁금하다
나이 누구나 먹는데 함께 직장 다녔던 그 친구들이 더 생각 나는 걸까?
젊음을 함께 보냈기에 그리움이 더 쌓이고 인생은 나눔 속에서 사랑의 꽃이 피어나듯
나이든 우리에게도 가을의 오색 국화 향기가 피어나길 기대해본다
길가에 피어난 이름 모르는 국화도 가을이 와야 아름다움을 선사하듯 길 동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 더운 여름날 따가운 태양도 이겨내고 국화 향기를 이 가을 날려 보낸다
친구들 모두 잘 지내지..
우리가 근무했던 직장도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조건으로 근무하는 후임들에게 자신 있고 당당하게 말해주고 싶다
인생은 두 번 오질 않는다
아직은 자신감이 넘칠 때 우리 얼굴 한번 보고 싶다
저녁 노을이 물들 때 퇴근 시간 한잔의 막걸리에 목을 축이면서 회포를 풀고 피로를 풀었던 지나간 날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 매김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가을이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고 오색의 국화 향기가 천지를 진동하는 가을에 얼굴 한번 보자고 전한다
20대 젊음을 가슴에 안고 첫 출근하던 그날이 그리워지는 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록의 잎들도 가을이면 단풍으로 떨어지고 우리들의 직장도 나이 앞에 멈출 수 없기에 이제는 각자 다른 길로 걸어간다
가끔 전해오는 안타까운 소식도 나이를 먹었기에 들어야 한다,
창문 틈으로 그며 드는 바람이 차다는 말 하기 전에 이 가을에 만나자
보고 싶다 친구들.
내가 전해주마 우리들의 모임 장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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